겨울맞이#12
KENWOOD
경상도
11
9,676
2005.12.19 10:15
씨익*^0^*
폐가엔 할머니가 산다
마을 뒷 쪽 폐가엔 할머니가 산다. 오가던 추억의 손때에 너덜해진 싸리 담장 뼈마디 썩어 가여운 알루미늄 변소 문 세월로 심은 풀 몇 포기가 그녀의 벗이다. 뒷뜰 장독엔 추억이 빗물에 삭혀지고 처마 울리던 고드름 떨어지면 마당의 쓸쓸함이 창을 연다. 바람을 불러들여 집을 가꾸고 잠 깬 먼지로 아궁이에 삶을 지핀다. 뉘엿뉘엿 서산에 그늘이 차면 도깨비에게 싸리 문을 내어주고 하룻밤 여독을 풀게 한다. 쐐르르 풀 소리에 별이 태어나고 바람의 인기척에 달이 피어나 나그네 가득한 여관의 밤, 달빛, 별빛에 사연 놓아 이승을 밝히고 은하수에 흘러온 그리움이 느티나무 잔가지에 꽃 피운다.
할머니의 미소와 아궁이의 불길~~~~ 환상적입니다.
할머니 집에서 하룻밤 묵어가고 싶어요...
와 ~~~ 오리주물럭 조아라 한디.... emoticon_011
거시기가머요,,,emoticon_018
설마.... 맨손으루 북경오리를 때려잡은 .. 캔......의 ... 거...시...기..??? emoticon_006